데이케어센터 포함
내달 15일까지 공람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에서 한 시민이 시범아파트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데이케어센터(노인돌봄센터) 기부채납으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던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가 마침내 정비구역지정 주민 공람 절차에 돌입했다. 54년차 노후 단지인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2473가구로 재탄생한다.
14일 영등포구청은 이날부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공람 중이다. 시범아파트는 1971년 12월 준공된 단지로 현재 최고 13층, 1584가구 규모다.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이며 구체적 평형은 ▷60㎡ 이하 308가구 ▷60㎡ ~ 85㎡ 이하 1181가구 ▷85㎡ 이상 984 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전용 84㎡ 기준 20억원이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59㎡는 14억원이며 가장 큰 평형인 전용 200㎡의 조합원 분양가는 47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전용 103㎡이 20억3000만원, 전용 128㎡이 30억1000만원, 전용 154㎡가 36억2000만원, 전용 178㎡이 41억8000만원 등이다.
분담 또는 환급금은 개별 종전자산 가격에서 비례율을 곱한 값을 조합원 분양가에서 뺀 가격이다. 예컨대 현 시범아파트 전용 60㎡ 보유자는 종전자산추정액이 15억5590만원인데 동일 평형(전용 59㎡) 이동시 7800만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자산은 부동산 시세조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부동산거래시세 중 일반가 (2023년~2024년) 평균금액과 실거래가(2023년~2024년) 평균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시범아파트의 추정비례율은 95.44%다.
한편 지난달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도입할 것을 예고하면서 그간 결정고시가 요원하던 단지들이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처리기한제는 기한 내 단계 진척이 없을 경우 신통기획을 철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범아파트 경우도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안)이 수정가결됐지만, 이후 데이케어센터 공공기여를 두고 갈등이 촉발되며 결정고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처리기한제 도입이 예고되자, 이를 기점으로 일사분란하게 주민공람까지 도달한 것이다. 구청이 결정고시를 요청하려면 30일간 주민 대상 공람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완 작업을 거쳐야한다.
갈등의 중심이었던 데이케어센터는 정비계획에 포함됐다. 해당 시설은 연면적 2232㎡에 지상 1층 ~ 4층으로 조성되며 ‘노인인구 비율 증가에 따른 어르신 복지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회복지시설(입체적 결정) 신설’이라고 명시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전용 60㎡은 지난달 9일 17억824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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