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9일 오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비상금융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신제윤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사무처장과 금융위 국장급 이상 간부, 박원호 부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사흘 연속 폭락하는 등 아시아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와 관련해 “자본시장 및 외환시장의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커 대외 불안요인이 여과없이 전달되고 있기 때문으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는 게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외환보유액 등을 고려하면 대외 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에 참석한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불안요인이 없지 않지만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식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필요하면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또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앞으로 매일 오전 8시30분 비상금융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한 뒤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올해 첫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폭락장이 전개돼 이틀 연속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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