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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중동에 범정부 건설수주지원센터 만든다
중동 건설시장 수주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 지원센터가 만들어진다.

지원센터에는 정부와 해외건설협회,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며, 중동지역의 철도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와 주택사업 수주를 중점 지원한다.

19일 국토해양부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중동인프라수주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중동인프라수주지원센터는 국토부의 주도아래 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철도시설안전공단, 교통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주지원 조직이다.

우리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공공기관이 대거 가세한 지원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오는 9월로 예정된 권도엽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방문에 맞춰 지원센터의 개소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가 중동에 수주지원센터를 만든 것은 앞으로 이 지역에서 쏟아져나올 철도와 주택, 담수플랜트 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총 236억달러로, 이 가운데 중동 수주액이 73%에 달할 만큼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플랜트(75%) 위주여서 수주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이르면 연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와 UAE 철도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카타르는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46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철도사업을 추진중이다. 도시철도와 간선철도로 나눠져 있으며 간선철도에는 여객용 고속철도 공사가 포함돼 있다.

카타르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노선별로 공사를 순차적으로 발주해 내년중 사업자 선정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과 달리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만약 수주에 성공한다면 국산 고속철도의 첫 수출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UAE는 지난달 말 1단계로 샤~르와이스를 잇는 264km, 20억달러 규모의 원유수송철도 공사의 입찰을 한데 이어 2단계로 아부다비~두바이 고속철도(110k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공사에는 우리나라의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올해 말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중동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들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발레인, 오만을 상호 연결하는 연결철도망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철도사업이 중동 건설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주택 건설사업도 우리 정부가 공략할 대상이다.

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중동 민주화 시위 사태로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주택 500만호를 건설하기로 하고, 조만간 공사 발주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 공사의 수주를 위해 최근 LH와 함께 사우디를 방문해 수주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발주할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도 우리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적극 수주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도엽 장관은 오는 9월 중동 방문길에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수전력부, UAE도시개발부·연방교통부, 쿠웨이트 통신부와 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만나 우리 건설업계의 수주지원을 당부하는 건설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주화 사태를 계기로 중동 자원부국들이 대형 국책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2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특수도 건설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플랜트는 물론 토목ㆍ주택 등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주남 기자@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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