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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화학 조정땐 매수…IT·건설은 신중
유로존 위기 확산…주요 업종별 저가매수 투자전략은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유로존의 위기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다만 2분기 기업 실적 모멘텀과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 등 기대 요인이 적지 않은 만큼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 투자 전망은 갈린다.

자동차는 구조적 성장이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추가 3~5% 조정 시 저가 매수가 유효한 반면, IT는 조정의 바닥을 가늠하기 힘든 만큼 일단은 삼성전자 등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 위주의 보수적 대응이 요구된다. 자동차와 함께 증시를 이끌었던 화학과 정유업종 가운데에선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와 석유제품 가격 강세 등을 고려하면

정유보다 화학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건설 대형주들은 최근 낙폭이 크지 않았고, 해외 수주 실적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저점을 좀 더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황 불투명·실적하향세…변동적은 삼성전자 저점매수를

정보기술(IT)주의 조정 폭이 가파르자 증권가는 종목 추천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의 IT 시가총액 상위 8개주 가운데 연고점 대비 하락률은 LG전자가 -36.5%로 가장 컸다. LG이노텍이 -36.1%로, 이와 엇비슷했다. 이 밖에 삼성전기,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30%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52주 최고가에 비해선 LG이노텍 -51.9%, 삼성전기 -41.6% 등 발광다이오드(LED)주의 간격이 멀었다. 삼성전자는 -16%, 삼성테크윈의 경우 -23.2%였고, 나머지는 -30%대였다. 하지만 불투명한 업황 전망과 실적 하향 추세를 감안하면 가격 매력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조심스레 유망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다른 IT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 및 주가 변동성이 적을 것이란 점에서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85만원 밑에선 저점 매수로 대응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주의 운명이 걸린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요즘 같은 때엔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게 그나마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5% 추가 조정땐 투자매력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順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의 주가는 최근 2거래일 사이 모두 7% 안팎 조정을 받았다.

지난 5~6월 조정 국면에서 고점 대비 12% 수준의 낙폭에서 저가 매수세가 본격 유입됐던 만큼, 추가로 5%가량 조정을 받는다면 충분히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투자 매력은 밸류에이션 대비 투자매력, 수급동향 등을 고려해 따져보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순이다.

향후 6개월~1년 목표주가와 현재주가의 괴리율만 따져보면 기아차(36.5%)가 현대차(29.6%), 모비스(27.0%)에 비해 다소 높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현대차가 주가수익비율(PER) 7.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로 기아차(PER 8.5배, PBR 2.2배)보다 매력적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지난 12일 조정장에서 외국인은 현대차를 매수한 반면, 기아차는 336억원 대량 순매도했다.

양희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자동차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주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中 긴축완화·8·9월 최대 성수기…정유보단 화학이 대세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석유제품 가격의 강세 전환을 고려하면 정유보다는 화학 종목을 고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하반기 중국 긴축경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8~9월은 화학업종의 연중 최대 성수기다. 통상 성수기 화학 주가는 저점 대비 30%가량 오른다.

코오롱인더와 한화케미칼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순이익(IFRS 연결)은 2482억원, 1765억원으로 6월 말 추정치에 비해 각각 0.49%, 4.12% 상향 조정됐다. 주가수익률(PER)은 9배 수준이다.

코오롱인더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 PER는 7배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필름 사업을 하는 SKC는 10배다.

합성고무 가격 강세 수혜주인 금호석유, 화학과 정보전자소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LG화학이 차선호주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해외수주·평창유치 호재…건설·기계株 추격 매수 주의

하반기 해외 수주 본격화, 내년 대선ㆍ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정책 지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 대형주들은 최근 조정장 속에서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해외 수주 실적 등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을 기다렸다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최선호주는 증권사별로 엇갈리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매력적이다. 주요 건설ㆍ엔지니어링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인 데 비해 대림산업은 10.1배, GS건설은 13.6배로 비교적 낮다. KB투자증권은 실적 턴어라운드 및 산업은행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대우건설을 추천하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0.8%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0% 증가한 1470억원으로 예상된다.

기계업종지수의 경우 연초 대비 20%가량 빠지는 등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크다. 하지만 플랜트 등 하반기 대규모 해외 수주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최선호주로는 두산중공업과 성광벤드가 꼽힌다. 두산중공업의 현 주가(6만1800원)는 52주 최고가 대비 -35.76% 수준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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