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최고 70% 할인·휴가비 100만원까지 펑펑…고급호텔서 묵고 리무진 타고 폼나는 바캉스를
카드사용시 유의점은내역 통보 문자 서비스
카드 뒷면엔 서명 필수
환율 상승기엔 현금
하락기엔 카드가 유리
단말기 그을 땐 입회
위변조 여부 감시를
직장인 A 씨는 휴가철을 앞둔 6월 카드사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폈다. 카드사들마다 7, 8월 휴가를 떠나려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때문. A 씨는 주어지는 혜택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숨은 조건들까지 두루 살핀 덕에 알뜰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반면 회사원 B 씨는 신용카드만 믿다 낭패를 봤다.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에 신용카드를 마구잡이로 쓰다가 카드가 불법복제돼 곤란을 겪으며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를 망쳐버린 것.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휴가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에 따라 여행상품이나 항공권 할인은 물론 바캉스용품 구입비용까지 지원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요술램프’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할인이 된다고 무작정 소비하다가는 카드빚을 메우느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여행 선할인 상품은 휴가를 다녀온 뒤 모두 포인트로 되갚아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여기에 해외여행 등을 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카드가 복제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카드 쓰면 여행상품 항공권 싸게 산다=카드사들이 내놓는 혜택은 풍성하다. 삼성카드는 이달 한 달간 여행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travel.samsungcard.com)에서 매주 수요일 태국 푸켓,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한 가지 여행상품을 최고 40%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도 이달 회사의 여행 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고 다음달 14일까지 탑승하는 고객에게 예약률에 따라 국내선 최대 70%, 국제선 최대 12%를 각각 할인해준다.
현대카드 역시 이달 서비스 브랜드인 ‘프리비아’ 홈페이지(privia.hyundaicard.com)에서 7월 1일∼8월 31일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을 예약하고 하루 안에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2%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휴가비나 경품을 내건 행사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7월 31일까지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 이벤트란에 응모하고, 제주항공을 이용할 때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홍콩 항공권, 제주도 항공권, SK주유소 모바일 주유권 등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7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kbcard.com)와 ARS(자동응답전화·1599-0996)를 통해 응모하고 숙박, 운송수단, 관광여행, 전자상거래 등 휴가와 관련된 업종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 중 추첨해 최대 10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하나SK카드는 7월 말까지 자체 여행 서비스(travel.hanaskcard.com)를 이용한 회원에게 2∼5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8월 말까지는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3만원권 등을 각각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7월 말까지 항공권 할인 혜택을 준다. 여행, 항공업종에서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인천공항 리무진 할인권을 비롯해 신라면세점과 워커힐호텔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휴가철 안전한 신용카드 사용법은?=요즘에는 해외여행 중 물품구입을 위해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 카드를 잘못 사용해 낭패를 본 사람이 적지 않다. 따라서 안전한 신용카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카드를 사용하면서 뒷면에 서명을 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도장을 사용하지 않는 해외에서는 서명이 인감 역할을 대신한다. 매출표에 서명을 할 때에도 반드시 카드 뒷면에 서명된 본인 서명과 동일한 서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지에선 환율변동에 관심을 갖고 현금을 쓸 것인지, 신용카드를 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환율 상승기에는 현금이나 여행자수표를 사용하고 환율 하락기에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본인의 국내외 카드거래 내역을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보해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해외에서 본인 카드정보가 불법적으로 복제 사용될 경우 사용 즉시 해당 거래내역을 본인 휴대폰으로 통지받을 수 있어 불법 사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위험지역을 여행했거나 복제가 염려된다면 다음 출국까지 일시적으로 해외 거래를 정지시켜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상점에서 본인 카드를 단말기에 그을 때는 반드시 본인이 지켜봐야 한다. 거래승인을 받을 때 카드를 본인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카드를 가져갈 때는 반드시 동행해 육안으로 거래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가맹점 종업원이 위변조 조직에 관련돼 있다면 심리적인 위축을 줌으로써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최근 외국인의 국내 취업이 늘어나면서 한국인 여권이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 비싼 가격에 팔린다. 신분증이 도난 또는 분실될 경우 위변조 사범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본인 명의로 된 제3의 카드가 만들어져 사용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긴급지원센터를 통해 현지에서 긴급 대체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환전이벤트도 체크를
최고 80% 환율 우대
경품·할인 쿠폰 제공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송금수수료 면제 혜택도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환전도 필수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환전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 말부터 오는 8월 말까지 3개월간 영업점 창구를 통해 환전하는 고객 중 504명을 추첨해 경품과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과 ‘크로스 마일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마일리지와 아이패드, 크로스마일 탁상시계 등을 증정한다. 또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면세점 할인쿠폰과 인천공항 레스토랑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폰뱅킹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1500명에게 3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7월 말까지 동시에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환전과 해외송금 때 최대 80%까지 환율을 우대해주는 행사를 8월 말까지 실시한다. 환전ㆍ송금 고객은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60%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하나은행을 거래 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한 사람은 최대 70%까지 우대 혜택이 가능하다.
‘닥터클럽대출’이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형 정기예금 1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 등에게도 최대 80%까지 환율을 우대해준다. 하나은행은 미화로 10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최고 1억원을 보장해주는 해외여행자보험도 무료로 들어준다.
대구은행도 9월 4일까지 여름방학 및 하계휴가 등 환전성수기에 환전(외국통화 매매, 여행자수표 매도) 및 해외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환율 우대를 비롯해 신규 해외유학생 지정 송금 고객, 신규 외국인 급여 송금 지정 고객에 대해 송금수수료를 100% 우대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