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이동수단들의 이용요금이 줄줄이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내 택시업계도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동반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15일 “LPG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리터당 1144원에 달하는 등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해졌다”며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할 때 택시 요금도 함께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택시 요금이 2001년 25.28%, 2005년 17.52%, 2009년 12.64% 인상됐지만 이는 물가와 LPG 가격, 근로자 최저임금 등의 상승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조합은 주장했다.
조합은 택시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주행요금을 100원에서 2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21.29%의 인상안을 작년말 서울시에 요구했다.
조합은 “택시업체의 1일 대당 경영수지 적자가 7만원에 이르고 100대 기준 연간적자는 22억원에 달하는 등 업계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택시 근로자의 수입도 도시근로자 최저 생계비의 75% 수준에 불과해 다른 교통수단 종사자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요금 인상이 안 된다면 업계의 생존권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요금에 일부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정확한 인상 시기와 인상폭은 정부 물가 정책과 다른 공공요금 등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7년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올렸으며, 최근 이들 업계의 적자가 심각해짐에 따라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