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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빅5, 해외모멘텀으로 1분기 실적 악화 극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추천은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등 빅5 건설사는 중동 민주화 운동,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최근 5년 중 최악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들어 이들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27일 현대건설(5.34%)을 비롯 빅5 건설 종목은 2~5%대 가량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 건설업이 2.8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30일 오전에도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들은 상승세를 보이며 사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형건설주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수주 기대감이다. 현대건설은 2분기까지 4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 확보가 예상되며, 대림산업은 필리핀 정유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컴플렉스 등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188억달러로 지난해 수주한 UAE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제외하면 48억달러 가량 늘어났다. 특히 올해 중동 지역 수주액만 134억달러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만 지속되도 중동은 넘치는 오일머니를 인프라, 플랜트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이 경우 한국 건설사들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설주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동 각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향후 5~6년간 추진할 것이다. 국내업체의 올해 해외플랜트 수주는 총 7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따라 이날 삼성증권은 현대건설을,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대림산업을 각각 신규 추천 종목으로 올렸다.

해외 수주 기대감 뿐만 아니라 지난주 ‘강서한강자이’ 모델하우스에 2만명 이상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과 부산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가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는 소식 등 국내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빅5’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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