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가 참여하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가 최근 2차 구조조정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올 초 구조조정에서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만큼 살아남은 98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2차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현재 10여개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하반기 공동검사 대상에 명단이 올랐고, 이 중 2~3개의 저축은행이 퇴출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TF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을 골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긴 이후인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금감원과 예보의 공동검사를 받는 10여개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의 후보에 올라있다. 예보는 재무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판단되거나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 10여개에 대해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한 상태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공동검사 일정이 잡힌 수도권 소재 2~3개 저축은행은 최악의 경우 퇴출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도 퇴출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저축은행 중에서도 올 9월 중 연간 실적(지난해 7월~올해 6월)이 공시되면 부실 우려가 있는 곳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만 “특정 저축은행을 염두에 두고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상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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