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기대와 단기 급등 부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코스피가 결국 소폭 올라 연고점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하락하던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11%) 오른 2,056.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8일 2,069.70 이후 최고치다. 지난 16일 이후 이렇다 할 조정없이 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올라 단기 급등 부담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지수는 착실히 바닥을 다지면서 60일 이동평균선 저항을 극복하면서 수급, 경기, 실적 등의 긍정적인 신호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과 중동, 유럽발(發) 악재에 내성을 키운 가운데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았으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전기.전자(IT)가 강세를 보이며 루머로 급락한 건설주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
여기에다 외국인이 9일째 순매수에 나서 수급을 개선하면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의촉매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1683억원을 순매수했다. 16일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5664억원에 달한다. 개인도 94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270억원의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STX건설 부도설 루머로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업, 은행업종이 급락한 반면 철강.금속, 전기.전가, 화학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막판 힘을 내 지수가 상승쪽으로 마감됐다. 건설과 조선이 좋지 않았지만 IT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 시장에서 큰 충격은 없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어 내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0.36%) 내린 512.74로 마감됐다. 7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아시아 증시는 조정을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60%, 대만 가권지수는 0.67%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20원 오른 1114.4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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