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안정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23일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1월 17일 고점(2121포인트)에서부터 3월 15일 저점(1882포인트)까지 거의 240포인트가 밀렸기 때문에 낙폭의 3분의 2를 되돌린다고 하면 2040선 정도까지는 열어놓고 대응해도 되겠지만 엔/달러 환율 등으로 상승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온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도 대기중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점을 높여가는 계단식 상승 관점을 유지하지만 단기 속등에 따른 부담감이 속도 조절로 표출될 여지도 남아 있다”며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수 시각을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정유, 철강업종 대표주의 경우, 일본의 생산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은 유효하다. 기계 및 플랜트 관련주 역시 일본의 피해복구와 관련한 수요 증가 가능성이 유지된다.
IT 섹터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수급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T 섹터의 매출원가 대비 원재료 재고자산의 비중은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진의 장기화에 따른 부품 수급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대형 세트 업체, 중장기적으로는 장비/부품주의 수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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