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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재는 단지 가려져 있을뿐...IT , 금융, 내수株 관심”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

시장이 모처럼 반등했다. 이번 반등으로 바닥권 확인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은 좀 두고 볼일이다. 시장에 호ㆍ악재가 여전히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은 악재가 거듭되면서 시장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신흥 시장의 인플레이션에서 촉발된 조정 양상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정치 불안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따른 북한의 위협으로 투자심리는 더욱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불난집에 부채질이라고, 악재는 혼자 오지 않는 모양이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드러난 악재 뿐 아니라 은밀히 시장을 내리누르는 악재들도 지나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가계 부채 확대 우려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의 연장 불허 가능성 시사와 적립식 랩 판매 금지 조치 등이 그것이다. 특히 2월 국내물가 4.5% 상승은 경기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악재를 열거하자면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시장이 단지 이들 악재 때문에 하락한 것일까. 이들 악재들이 해결된다면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시장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은 듯 하다. 시장은 이따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하락하기도 한다. 지난달 중순 대부분 2000선을 유력한 지지선으로 생각했고, 월말께는 1950선을 기대했으나 이들 지수대가 크게 무너졌었다.

이제 3월이다. 혹독했던 지난 겨울의 칼바람이 아직 남아있지만 어디선가 싹은 움트고, 봄바람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월초 발표된 중국의 2월 PMI지수는 52.2로 하락해 인플레 압력이 최고조란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내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북아프리카 등의 노출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2월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초로 20억달러를 상회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점은 무엇보다 큰 호재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 우호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은 아직 커다란 버팀목이다. 전일 반등은 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13개월만에 상승했단 소식이 힘을 보탰다.

호재는 가려져 있을 뿐 없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만 타면 언제든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장은 내포하고 있다. 악재에 내성이 생기고 호재가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대처럼 시장이 안정화하고, 점차 저점이 높아진다면 정보기술(IT)와 금융 내수주를 공략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을 확인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시장의 예측보다 대응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yonghyun.ha@hdsr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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