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매수 전환에 나서면서 전일 대비 2.2% 급등하면서 1970선 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가장 눈 여겨 볼 대목은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서 국내 증시 복귀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159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80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선 30만 순매수 계약을 체결했고, 옵션 시장에선 콜옵션 1조1545만 계약 순매수, 풋옵션은 5090만 계약을 순매도했다.
주가 하락시 수익을 낼 수 있는 ‘KODEX인버스 ETF’의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지난 1월18일부터 한달 동안 1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최근 4거래일 동안 8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복귀 움직임에 굳건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커진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란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변동성 확대 요인을 2010년 2분기 중에 있었던 ‘유럽재정위기+미국 경기모멘텀 공백’ 과 비교할 때 당시에 비해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 및 EM아시아 증시가 10% 전후 조정을 받은 현 시점에서 주식 및 투자자산의 중립대비 20%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고점 이후 하락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주가 성과가 우수했다”며 지난 한 달간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으로 구성된 낙폭과대 종목 중 EPS(주당순이익) 추정치가 하향되지 않아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STX엔진(077970), 대림산업(000210), 케이피케미칼(064420), 대한유화(006650), 한화케미칼(009830)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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