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하루 이상 원금연체 기준 원화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연체율도 0.55%로 전월 말 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가계부문의 연체율 수준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부동산 경기 영향으로 중도금대출(3.60%) 등 집단대출(1.39%) 연체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월 말보다 0.1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의 전반적인 상승 현상은 은행들이 결산 때문에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연말이 지나면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해 1월의 상승폭이나 0.28%포인트나 2009년 1월 상승폭0.42% 포인트 등 예년에 비하면 올 1월의 상승폭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1%로 전월 말보다 0.17% 포인트 올랐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54%로 0.22%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취약부문의 연체율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 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