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도시형생활주택 포함) 평균 3.3㎡당 분양가는 1천3백17만원으로 1천만원을 넘긴지는 이미 오래된 일.
게다가 최근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들로 일부 중소형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서민들은 점차 내집마련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3.3㎡당 1천만원이 안 되는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단지들은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서울 입성이 어려운 수도권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수도권 택지지구,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분양 단지 중 3.3㎡당 1천만원이하 미분양아파트를 추천했다.
▶신도시=김포도시개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14블록에 109~114㎡ 1천4백74가구를 2009년 10월에 분양했다. 현재 109~110㎡ 1백40여가구 정도 남은 상태며,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시공사는 쌍용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사업이 공동으로 작업한다. 3.3㎡당 분양가는 9백58만~9백82만원.
Ab-14블록은 김포한강신도시 중 장기지구 경계와 가장 인접해 지구 내 편의시설을 바로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입주할 때에는 이미 갖춰진 교육시설(고창초등, 장기중, 장기고)에 통학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 단지 주변이 모담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 녹지율도 높다.
김포한강신도시 Ab-1블록에 대림산업이 108~111㎡ 1천1백67가구를 2010년 1월 분양했고, Ab-7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109~113㎡ 1천3백82가구를 2009년 12월 분양했다. 두 단지 모두 현재 잔여가구는 50%정도가 남아있으며 계약금 10%, 중도금 50%는 무이자융자 조건. 3.3㎡당 분양가는 Ab-1블록이 9백15만~9백39만원, Ab-7블록 9백12만~9백22만원.
Ab-1블록과 Ab-7블록은 김포한강신도시 서쪽에 위치하며 중심상업지구 부지와 인접해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단지 주변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통학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시설 면에서도 김포경전철(2013년 개통 예정)이 신도시 내를 관통해 상업지구를 지나기 때문에 개통될 경우 역까지 걸어서 10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a-7블록에 82~83㎡ 1천5백84가구를 2009년 12월에 분양했다. 전용면적 59㎡ 소형아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3.3㎡당 분양가는 9백5만~9백38만원. 올 해 6월 입주 예정으로 잔여가구는 8%정도 남았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
▶ 택지지구=LH는 김포시 양곡지구 B-1블록에 113~114㎡ 3백45가구를 2007년 11월 분양했다. 입주는 2010년 8월부터 시작됐고 현재 계약 가능한 잔여물량은 34% 정도가 남았다. 3.3㎡당 분양가는 8백34만원선. 양곡지구 끝자락에 위치하며 김포신양초등, 신양중, 양곡고로 통학하게 된다. 인근에 김포한강신도시, 양촌지방산업단지 개발이 진행 중으로 향후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은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지구 내에 113㎡ 단일주택형으로 1천1백가구(금곡리 1080번지)와 1천2백40가구(금곡리 1117번지)를 분양했다.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 입주는 2010년 2월 말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아있는 잔여가구는 총 46가구 정도. 3.3㎡당 분양가는 7백69만~7백81만원이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요 도로망인 47번국도와 국지도 86호선, 383호선 진입이 수월하다.
경기도시공사는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 5-2블록에 111~115㎡ 4백11가구, 6블록에 110~114㎡ 3백20가구를 2008년 10월 분양했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로 구성됐으며 잔여물량은 5-2블록에 45가구, 6블록에 22가구 정도 남았다. 입주는 2010년 12월 초부터 진행됐으며 3.3㎡당 분양가는 7백41만~7백64만원.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마포 상암동까지 1시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며 홈플러스(문산점)와 당동공원이 인접해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평택시 청북지구 5블록에 114~115㎡ 6백40가구를 2008년 7월에 분양해 2011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계약 가능한 잔여물량은 37%정도. 3.3㎡당 분양가는 6백11만~6백14만원이다. 청북지구는 인근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 평택오성 산업단지가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근로자들의 이주수요가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LH는 2010년 6월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7블록에 78~157㎡ 1천1백96가구를 분양했다. 현재 계약 가능한 물량은 110~157㎡ 2백46가구 정도. 3.3㎡당 분양가는 8백만~8백54만원이다. 지구 북쪽과 서쪽에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 서울 강서권, 경기 남부 등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서구 오류동~인천대공원)은 서창2지구에서 차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은 한층 편리해질 전망. 특히 장아산이 지구 내 위치하며, 인근에 해양생태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오산시 세교지구 C-3블록에 LH가 126~188㎡ 1천60가구 중 154㎡ 28%의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2010년 9월말부터 입주가 이뤄졌으며 계약금은 5%다. 3.3㎡당 분양가는 8백26만원. C3블록 단지 옆에는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물향기수목원이 차로 2~3분 거리로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문시초등, 문시중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교육여건도 좋은 편. 1번국도 및 봉담동탄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 경제자유구역=현대건설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45블록에 110~112㎡ 1천6백28가구를 2009년 10월에 분양했다. 18%정도의 잔여물량이 분양중이며, 계약금 5%와 중도금은 40%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3.3㎡당 분양가는 9백94만원선.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에다 선호도가 높은 시공사로 도시 내 개발이 완료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높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영종 브로드웨이가 조성될 계획으로 문화중심지로도 발전할 전망이다.
한양은 영종하늘도시 A36블록에 80~85㎡ 1천3백4가구를 2009년 10월 분양했다. 계약 가능한 잔여가구는 3%정도 남았으며 3.3㎡당 분양가는 9백89만~9백97만원. 계약조건은 계약금 1천5백만원, 중도금 60% 무이자융자 조건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예정돼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상업시설도 걸어서 10분 이내면 이용이 가능한 거리.
우미건설은 영종하늘도시 A30블록에 111~113㎡ 1천2백87가구를 2009년 10월 분양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5%에 중도금 60%는 무이자융자조건이다. 3.3㎡당 분양가는 9백80만~9백98만원. 단지 남쪽에는 송산 생태공원과 인천대교가 인접하고 서해바다까지 바다 조망이 모두 가능하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