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자문형 랩의 판매가 일제히 중단됐다. 스폿랩에 이어 적립식 랩도 감독당국의 규제망에 걸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소액투자자를 겨냥한 적립식 자문형 랩에 대해 판매 금지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목표달성형 랩, 이른바 스폿랩의 판매를 막은데 이어 자문형 랩에 가해진 규제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을 내놨던 증권사들은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적립식 랩은 많은 투자자들이 자문형 랩의 높은 성과에 주목하면서도 높은 기본 가입금액과 수수료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출시됐다.

금융당국이 문제삼은 것은 적립식으로 투자하게 될 경우 금융 서비스인 자문형 랩이 금융상품인 펀드와 동일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마케팅 과열을 막겠다는 의지가 확실힌 반영된 것.

당국 관계자는 “적립식 자문형 랩은 사실상 적립식 펀드와 거의 같은 형태로 일임자산을 운용하는 적립식 랩의 성격에 맞지 않고 펀드와 랩을 구분하자는 금융당국의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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