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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유가 한국 타격 더 크다”
증시 한때 1950선 하회


리비아 사태 악화에 따른 유가 급등세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10~120달러 수준이 되면 한국이 더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는 등 한국 경제가 고유가발(發) 몸살을 앓고 있다.

당장 24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코스피가 1950선을 하회했으며 산업계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BoA와 메릴린치는 이날 유가가 올해 배럴당 110~12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경우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그리고 유럽의 주변부 재정위기 국가들이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유가가 120달러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된다면 독일, 일본 그리고 중국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비아 사태의 영향으로 원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1시7분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4.8%달러 상승한 배럴당 100.01달러까지 올라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WTI 최근월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런던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도 110.35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 선을 넘어섰다.

고유가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7포인트 오른 1968.3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허연회 기자/okid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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