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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락앤락 2020년 매출 10조 계획...그 면면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밀폐용기 ‘락앤락’(Lock&Lock)으로 유명한 락앤락(115390)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밝힌 부분이다.

지난 2010년 락앤락의 매출액은 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 모두 3879억원을 올렸다. 지난 2009년에는 2798억원으로 매출 증가율은 38.6%에 달한다.

올 해 락앤락은 모두 5500억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대비 41.8%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긍정적 평가로 매년 50%씩 매출이 고성장한다는 가정하면 2020년 매출 10조 달성은 가능하다.

매년 매출이 50%씩 늘어나고, 그 누적 매출액의 또 50%가 늘어난다면,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 3만원대 후반 주가는 10년 후 수직상승해 있을 수도 있다.

락앤락은 영업이익률 역시 좋다.

올 해 3879억원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모두 85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1.9%에 달한다. 제조업체 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향후 영업이익률은 2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장을 지속해 2020년 매출 10조원에 영업이익률 20%면, 영업이익만 2조원이 난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의 지난 2010년 한 해 영업이익 3조 2000억원인 점을 볼 때 엄청난 수준이다.

10년 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위해 락앤락은 전세계 시장을 6개 블록으로 나눠 각 블록화 경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ㆍ일본, 중국ㆍ홍콩ㆍ마카오ㆍ몽골, 아세안ㆍ오세아니아, 북ㆍ중ㆍ남미, 유럽, 중동ㆍ아프리카 등이다.

이들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과 현지 판매, 현지인력 80% 이상 채용, 현지 연구개발(R&D), 현지 파이낸싱 등을 통해 독자적인 법인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들 법인들을 현지 자본시장에 상장한다는 미래비젼도 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미 중국 법인을 홍콩 시장에 IPO한다는 계획이 있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타 블록화 경영을 하는 법인들 역시 현지 자본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밀폐용기로 일약 스타기업이 된 락앤락이 현재 물컵, 주방용칼, 후라이팬, 냄비세트, 수저ㆍ포크, 도마, 수세미, 물병, 쓰레기통, 도시락, 보온병, 스마트백, 아웃도어 용품 등 수 백가지 이상의 아이템으로 시장에서 매년 50%의 고성장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미 락앤락이 밀폐용기에서 벗어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주방용품들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치뤄지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해 버렸다.

일단 김 회장은 “레드오션 시장이라도 다른 컨셉트로 접근해 시장에 진입해 블루오션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락앤락을 밀폐용기 업체로 알고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며, 마케팅 기능이 강조된 회사”라고 덧붙였다.

실제 락앤락은 지난 2010년 스마트백이라는 제품으로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공기를 흡입해 단출하게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핫앤쿨’이라는 보온병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김 회장은 “매년 차기 상품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해 리스크도 있겠지만 우수한 인력을 뽑고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된 인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 해는 약 3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전년 대비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25%나 높여 줄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인수ㆍ합병(M&A)를 통한 매출 및 이익 확대 방안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히 몸집불리기를 위한 M&A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이즈가 큰 생활 용품이나 부드러운 재질의 상품군, 후라이팬 등 쿡웨어 등은 M&A를 통해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 들어 새로운 컨셉트로 블루오션 상품을 내놓겠다는 김 회장의 포부가 성공한다면, 락앤락의 현 주가는 상당히 많이 저평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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