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答)이 돌아왔다.
“좀 더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얼마전 이집트나 튀니지 사태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
국내 증권사 시황 담당자들이 곤혹스러운 이유다. 상황이 어디로 튈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 시장은 3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지수는 1961.63포인트다. 23일에는 2% 가까이 하락하다 장 막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조정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도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튀니지나 이집트의 경우처럼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시장은 재차 반등을 할 것이고 리비아 리스크로 크게 하락한 항공주나 건설주를 매수하는 것이 제일 좋은 전략”이라며 “다만 리비아 사태가 여기서 좀 더 확산되고 또 장기화 된다면 정유주와 함께 대체 에너지주를 사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시점에서 건설주의 불확실성이 당분간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국제 유가는 지난 2008년 폭등하던 시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무조건 낙폭 과대주를 매수하는 전략은 옳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유가 상승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투기성 자금이 에너지 상품으로 쏠리게 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부분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곡물가격 하락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신흥국의 걱정을 덜어준다.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수 있겠지만, 식품가격 안정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에서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곡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 업종에 대한 매수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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