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회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난 10년동안 이번이 두번째다.
대신 주주총회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따라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스티브 잡스가 복귀 일정을 정하지 않고 세번째 병가를 떠난 뒤, 지난 16일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 주간지가 바짝 마른 스티브 잡스 사진과 함께 ‘시한부설’을 제기해 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건강이상설로 잡스 이후 애플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애플 주주인 중앙노동자연금펀드(CLPF)는 매년 후계자 계획을 재검토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후계자 승계안을 제안했다.
후계자 공개안을 주주들이 부결하며 애플은 우려했던 잡스의 후계자 공개 의무를 지지 않게 됐다.
앞서 3번째 병가를 내고 칩거 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건강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잡스의 외출 사진에 이어 동영상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연예정보지 레이더온라인닷컴(RadarOnline.com)은 잡스가 스탠포드 암센터에 가기 직전, 부인 로렌과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에서 나오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27초 분량의 이 영상을 보면 잡스가 천천히 식당을 빠져나와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차량에 오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영상은 얼마 전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잡스의 ‘6주 시한부설’을 보도한 당시 게재한 사진과 같은 날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백악관 회동 사진과 외신들의 여러 보도 등을 통해 잡스의 근황이 계속 조명되긴 했으나 그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좌우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을 통해서 야윈 모습은 봤었지만 영상까지 보고나니 잡스의 건강상태가 더욱 걱정스럽네요.” “휘청거린다는 것은 뇌에 병변이 왔다는 신호가 아닌가요?” “IT 업계의 전설과 같은 인물도 병마 앞에선 장사가 없네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포함 7명의 이사진이 전원 재선임됐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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