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도화(002150)는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위한 자격요건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KEPIC(케픽) 인증 취득은 그간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한국전력기술이 독점해 왔으나, 토목설계 분야의 업계 1위인 도화종합기술공사가 원전설계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점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EPIC은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신뢰성 확보를 위해 설계, 제작, 시공, 시험, 검사, 운전 및 보수 등에 필요한 기술적인 요건을 국내 실정에 맞게 규정한 상세기준이다.

인증기관인 대한전기협회로부터 KEPIC으로 불리는 이 인증을 취득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원자력 구조물 설계용역을 직접 수주해 설계할 수 있으며,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시작으로 터키, 루마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원전 발주가 급증하는 원전시장에 설계자로 참여할 수 있다.

도화는 KEPIC 인증을 위해 15명의 TFT을 약8개월간 운영하며 각종 교육과 인증심사를 거쳐 그 결실을 맺었다.

국내에는 금년 상반기중에 발주예정인 신고리 5,6호기 원전사업뿐만 아니라 지식경제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10년간 약 5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므로 원전 설계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윤한 도화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원전 시장이 급격한 성장은 기정사실이며 원전시장에 진출한 첫번째 단계로 KEPIC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 토목설계 1인자로써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자력 및 발전플랜트 분야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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