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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ck Today>지수 1900선 초반은 저점매수 기회로
‘리비아 쇼크’로 한달여전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증시가 연중 최저점으로 추락, 추가 조정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가 당초 예상되던 1차 지지선인 1945포인트 아래로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연고점 대비 10% 낮은 수준인 1900선 초반은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이 많다.

석유수출기구(OPEC)내 7번째 규모의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의 정정 불안은 고유가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30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상향 돌파,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을 넘어선 상태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을 갉아먹을 소지가 크다.

리비아에 진출한 건설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리비아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액의 세번째 규모의 시장이다.

전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58.77포인트까지 떨어졌고, 종가로는 35포인트 넘게 급락, 1969.92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은 물론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지난 1월 19일 2115.69P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찍은 지 한달여만에 최저점으로 내려앉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주말보다 1.44% 하락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각 2.74%와 2.05% 밀렸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절기 소멸과 함께 줄어들 것이란 당초의 기대를 낮출 수 있다”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신흥국에 이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을 통해 경기 및 기업 실적에 미칠 악영향 역시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면서 “중기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코스피 1910~1950선에 근접할 때마다 저점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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