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율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 등 정책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0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율은 46.3%로 지난 2005년(31.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율은 외환보유액 대비 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 비중으로, 보통 약 50%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본다.
지난 2005년 말 31.3%였던 단기외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말 74.5%까지 치솟았다가 2009년말 55.3%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다시 50% 미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말 단기외채 잔액은 1350억달러로 2009년말보다 142억달러가 감소했다. 반면 외환보유액은 2916억달러로 216억달러가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은지점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 등의 영향으로 단기차입금 상환이 이뤄지면서 단기외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장기채무는 전년(1962억달러) 대비 288억 늘어난 225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 잔액은 4483억달러로 전년(4107억달러) 대비 37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 잔액을 뺀 순대외채권은 전년(653억달러) 대비 231억달러 늘어난 88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투자 잔액은 6881억달러로 전년(6235억달러) 대비 647억달러 늘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전년(7265억달러)대비 985억달러 증가한 825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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