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에서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된 가운데, 변액보험의 국내투자 순자산은 9조원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가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과 자문형랩 상품 등으로 자금이 이탈된 반면, 단기 투자 목적보다는 노후자금 마련 목적의 변액보험으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늘어난 까닭으로 보인다.
22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가 변액보험 순자산을 FnSpectrum(종합 펀드조회 시스템)을 통해 조회해본 결과, 국내투자 부분에서 1년전 보다 9조3863억원이 불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혼합형Ⅰ은 2조9742억원이 증가한 15조3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채권혼합형Ⅱ은 1조 7892억원이 늘어났다. 주식형도 1조5383억원이 불어나는 등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투자로는 3413억원이 성장했는데, 주식형(2533억원 증가)으로 대부분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와 국내 동시에 투자하는 해외혼합형은 1년전 대비 8308억원나 급증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국내투자 부문에서는 순자산 규모가 제일 큰 삼성생명이 1년전 대비 2조5543억원이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생명은 1조6776억원, 교보생명은 1조3931억원이 늘었다.
반면 최근 1년간 공모펀드에서는 국내주식형은 1년전대비 3조6819억원의 순자산이 감소했으며 해외주식형은 4조7494억원이 감소했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변액보험은 보험의 기능과 펀드의 기능이 조합된 상품으로, 투자목적보다는 노후자금마련의 목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익률이 떨어져도 자금이 이동이 거의 이루어 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상승으로 인한 평가액 상승도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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