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대출 및 외화예금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올 1월 말 현재 151억36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2억3400만달러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외화대출은 지난 해 10월 8200만 달러 늘었지만, 이후 석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대출이 감소하는 것은 지난 해 8월 금융감독원이 외화대출 시 환위험을 의무적으로 고지토록 한 모범규준을 마련한 뒤 은행들이 점차 외화대출 문턱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외화예금 잔액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월 말 현재 122억85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600만 달러 줄면서 지난 해 9월 말 152억74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넉달 연속 감소했다. 거래 대기업 2곳이 외화자금 결제를 위해 예금을 인출하면서 일부 은행의 외화예금이 6억3500만 달러 급감한 것이 잔액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다만, 최근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대부분 은행의 외화예금이 증가하고 있어 환율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외화예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외화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외화예금 잔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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