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3곳과 보해저축은행이 19일 오전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되자 예금자들의 항의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무안동 보해저축은행 본점에는 예금자 100여명이 몰려와 은행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예금자들은 금융위가 ‘상반기 내에 추가 영업정지될 저축은행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금융당국과 은행측에 분통을 터트렸다.
보해저축은행의 모기업인 보해양조를 믿고 돈을 맡겼으니 보해가 책임져야 한다는 예금자도 있었다.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하루 전부터 유동성 악화 소문이 돌면서 지난 16일 100억원, 17일 100억원, 18일 290억원의 예금이 인출돼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보해저축은행측은 “재무건전성 법령 기준을 충족하고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면 영업이 재개돼 정상적인 예금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 사흘만에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에도 19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자 해당 고객들이 부산 덕천동
본점, 해운대, 충무동, 남천동 등 4개 지점에 찾아가 해명과 설명을 요구했다.
이들 가운데는 전날 돈을 찾으러왔다가 인출자들이 많아 미처 찾지 못한 고객들도 있었다.
한 고객은 “차라리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때 함께 영업정지를 내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3곳과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추가로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