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는 3주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의 하락에 비해 시장의 반등 폭이 크지는 못했고 여전한 장중 변동성은 시장이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지만,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시장의 급락이 일단 진정되었다는 점에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한국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이었던 외국인의 공세적인 매도 역시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추세적인 ‘셀(sell) 코리아’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세 이탈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도 랠리라는 표현이 그리 적절하지는 않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작용과 외국인의 매도 진정됨에 따라 반등 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점진적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주간에 비해 시장의 진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000선 중심으로 좁게 등락하는 정도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주목할 포인트는 먼저 국내적으로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이번 주 시장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내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달갑지 않은 요인이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없다. 미국 소비심리는 느린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주택판매 등 주택시장의 구조적 회복은 여전히 더딜 것으로 보이고, 유럽의 경기체감지표는 안정적 여건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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