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10명 중 6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왜일까?
20일 보험개발원이 조사해 분석한 ’2009회계연도 자동차사고 상해에 관한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 부상자의 97%는 타박상, 염좌 등 상해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상해도 1과 2에 해당하는 경상자로 조사됐다.(표1 참조)
상해도는 생명의 위험도를 기준으로 총 5등급으로 구분하며, 상해도 1(경미), 상해도 2(경도), 상해도 3(중증도), 상해도 4(고도),상해도 5(극도) 등 높을 수록 생명에 위협적이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사고 피해자 중 지난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FY2009) 대인배상으로 보상처리가 종결, 의료기관에 실제 지급된 치료비가 있는 총 125만 1911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 처럼 자동차사고 부상자 중 대부분이 경상이었으나, 입원율은 60%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60.6%)에 비해 2.1%p 즐어든 것이나, 2008회계연도 일본의 입원율(6.4%)에 비해 약 9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병의원 등 소형의료기관의 입원율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비해 높았다.(표2 참조)
인당 평균진료비는 FY2008 73만 5000원에서 FY2009에는 70만 2000원으로 4.4% 감소했다. 이는 경상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별로 입원율 및 인당 진료비 등이 큰 격차를 보였다. 입원율의 경우 인천이 72.6%로 가장 높은 반면 제주는 28.5%로 가장 낮았다.
인당 진료비는 전라도 광주가 85만 3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은 53만 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통해 경상자 비중이 높음에도 입원율이 매우 높고, 지역별로 진료비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경상환자의 입원 선호의식이 개선되고, 의료당국의 입원기준 마련과 보험사의 피해자 관리강화가 필요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나이롱 환자가 많은데 지역별로도 울산보다는 광주가, 제주보다는 인천이 많다는 의미다.
<김양규 기자@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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