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신임 수출입은행장의 한발 빠른 ‘속도경영’, 생생한 산업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현장경영’이 눈길을 끈다.

김 행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애환을 직접 듣기 위해 18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등에 위치한 기업들을 방문하고, 10여명의 거래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무한경쟁시대에서는 결국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우량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유기적 금융지원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앞으로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 지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금융지원의 실질적 성과를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 7일 취임사에서 현장친화적인 소통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현장방문은 중소기업의 영업환경과 니즈를 신속히 파악해 새로운 지원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김 행장이 전격 결정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도 고객기업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상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우수하지만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기업, 자금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이와함께 녹색금융지원 전문기관으로서 녹색수출 유망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술력 확보에서 수출화까지 각 과정에 맞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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