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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임대차계약 물량 40.2% 차지
반전세·월세 얼마나 늘었나
반전세 비중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임대차 계약의 한 축으로 빠르게 자리잡는 모양새다. 집값 안정 및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전세제도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가계지출 패턴 상 고정비용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전세의 월세 전환속도가 주춤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서울 잠실ㆍ서초 등 강남권 일부에서 촉발된 반전세는 분당ㆍ목동 등 실거주 수요가 몰리는 전세 인기지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지난 11일 분당 이매동에 있는 현대공인중개사에 등록된 반전세 매물은 서현동 시범단지에서만 22개에 이르렀다. 10여개 남짓인 순수전세 물건과 비교할 때 월등히 많다. 목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1~14단지, 2만 6000세대)의 임대 매물 중 10~15%는 반전세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5563세대)의 경우, 지난해 말 거래 건수중 20~30%가량이 반전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입주 2년차에 접어들면서 전세값이 폭등한 탓에 오른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 팀장은 “전세는 공짜 이자로 목돈을 조달할 수 있는 집주인과 전세금만 맡기고 거주할 수 있는 세입자의 이해가 일치하면서 생겨난 사금융의 한 형태”라며 “현재는 전셋돈을 받아도 운용해 수익내기 어렵고, 실수요 위주로 돌아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전세 제도는 점차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현 기자/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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