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11 전세대책 등의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이 주춤해지고 있다.봄 이사철을 앞두고 용인시, 광명시, 판교신도시, 평촌신도시 등 경기 남부지역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세값 오름폭은 전주에 이어 2주째 소폭 둔화되고 있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월 11일부터 2월 1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주대비 0.19%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가격 변동률이 0.15%를 기록, 전주(0.22%)보다 상승폭이 0.07% 포인트 둔화됐다.
성북구(0.36%→0.54%), 관악구(0.21%→0.38%), 강동구(0.05%→0.16%), 성동구(0.14%→0.28%) 등은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으나,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광진구(0.42%→0.30%), 서초구(0.42%→0.01%), 송파구(0.40%→0.18%), 마포구(0.38%→0.17%) 등은 전세가변동률이 전주대비 감소한 모습이다.
성북구는 대기수요가 일부 줄었지만 물건이 없어 전 지역의 전세가가 강세다. 종암동 현대아이파크 138㎡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7천만~3억원, 정릉동 경남 105㎡가 1천만원 오른 1억8천만~1억9천만원.
관악구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서울대, 숭실대 등의 대학생과 교직원 수요가 많다. 봉천동 두산 112㎡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4천만~2억7천만원,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82㎡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1천만원.
광진구는 광장동, 자양동 일대가 올랐다. 세입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주인이 부르는 가격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82㎡가 1천만원 상승한 2억~2억4천만원, 자양동 우성1차 99㎡가 2천만원 상승한 2억4천만~2억6천만원.
송파구는 예전보다 세입자 문의가 줄었지만, 물건부족으로 여전히 전세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신천동 장미1차 152㎡가 3천5백만원 오른 4억~4억5천만원, 거여동 어울림거여 132㎡가 3천만원 오른 2억1천만~3억3천만원.
경기와 신도시의 경우 전세가변동률이 소폭 오른 반면, 인천은 소폭 하락했다. △경기 0.26%(0.01%p↑) △신도시 0.28%(0.04%p↑) △인천 0.01%(0.01%p↓)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용인시(0.54%), 광명시(0.45%), 판교신도시(0.43%), 평촌신도시(0.40%), 분당신도시(0.39%), 산본신도시(0.37%), 안양시(0.36%), 수원시(0.36%) 등 경기 남부지역이 변동률 상위권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용인시는 여전히 전세금이 강세지만, 많이 오른 가격 때문에 문의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성복동, 신봉동 등 일부 단지는 물건이 한두 개씩 적체되기도 하는 모습. 풍덕천동 수지1동보 125㎡가 1천7백만원 오른 1억9천만~2억원, 상현동 쌍용2차 211㎡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9천만~2억2천만원.
광명시는 하안동, 철산동 일대 물건이 귀하다. 물건이 나오는 즉시 계약이 되는 분위기로 중대형도 계약이 수월한 편.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161B㎡가 1천만원 오른 3억7천만~3억8천만원,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148㎡가 1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7천만원.
판교신도시는 강남에서 중대형에 거주하는 중장년 수요층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판교동 판교원마을13단지 185A㎡가 4천5백만원 상승한 4억1천만~4억5천만원, 판교원마을11단지 144B㎡가 3천5백만원 상승한 3억9천만~4억5천만원.
산본신도시는 높은 재계약률로 물건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산본동 우륵주공7단지 109㎡가 1천만원 오른 1억9천만~2억원, 주공11단지 79㎡가 7백50만원 오른 1억1천5백만~1억3천만원.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