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대전저축은행이 17일 영업정치 처분을 받음에 따라 다른 저축은행들은 과연 안전한 것인지 공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달 14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이후 약 한달 만에 2곳의 저축은행이 추가로 극약 처방을 받음에 따라 저축은행 전반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저축은행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고객의 과도한 예금인출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가 부과되는 저축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친 불안감이 정상적인 저축은행의 경영활동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5개 저축은행 중 94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인 5%를 초과해 대부분 저축은행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마치 대부분 저축은행이 부동산 PF 부실채권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나머지 11곳은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 BIS비율 5% 미만 저축은행 5곳으로 분류된다.
이 중 삼화저축은행은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하는 인수.합병(M&A) 작업이 진행돼 18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정상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는 부산,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저축은행이며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은 이날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부산2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6.0%이나 부채가 자산을 125억원 초과한 상태이며,중앙부산저축은행은 BIS비율이 3.6%, 순자산 규모는 176억원이다. 전주저축은행은 BIS비율이 5.6%이고 순자산 규모는 198억원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영업정지를 받지 않은) 부산 계열의 3개사는 유동성이 다른 2곳보다 양호하다”며 “금융감독원이 즉시 검사해 결과에 따라 자구노력 여하를 판단해 여러가지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IS비율이 5% 미달하는 저축은행은 보해.도민.우리.새누리.예쓰 저축은행 등 5곳이다. 금융당국은 BIS 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권고, 3%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1% 미만이면 영업정지에 준하는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도록 돼 있다.
이 중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8일 대주주 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BIS비율을 5%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외부자본 추가유치 노력을 지속하는 등 적극적 자체 경영정상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도민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위로부터 증자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받았다. 금융위는 경영개선계획이 제출되면 이를 적극 이행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저축은행과 새누리저축은행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으로서, 현재 관련 법규에 따라 2013년 6월말까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금융위는 판단하고 있다.
또 예쓰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100%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현재 매각절차를진행하고 있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아닐뿐더러 문제도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화와 이에 따른 영업정지는 일부 저축은행에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상영업중인 저축은행과 거래중인 예금자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예금자들이 현명하고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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