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과 랩어카운트 자금의 삼성전자 등 대형주 쏠림 현상이 1차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펀드 내 종목 비중 조절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H-CA대한민국옐로칩’ 펀드의 수익률(2월14일 기준)은 1개월 -5.8%, 3개월 1.4%, 6개월 11.1%로 같은기간 벤치마크인 KOSPI200의 -5.4%, 4.8%, 14.7%에 크게 뒤졌다. 3개월 수익률의 경우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5월 옐로칩 펀드 출시 당시, “옐로칩인덱스 구성종목에 70% 정도 투자하고 나머지 30% 정도는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고른 2등주에 투자해 코스피보다 선방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겠다”는 운용사(NH-CA자산운용)측의 설명이 무색한 상황이다.
운용사 측은 “지난해 외국인과 랩어카운트 자금이 삼성전자 등 소수 대형종목에만 쏠린 것이 업종별 2등주에 고르게 투자하는 옐로칩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1일 기준 옐로칩펀드의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 내역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012330) 호텔신라 삼성물산 삼성카드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CJ제일제당 등 상위 10위 안의 종목들 가운데 7종목이 16일 종가 기준 5%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 하이닉스는 보유 비중이 높지 않아 종목 비중 관리에도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운용사측은 현재는 하이닉스의 비중이 5.1%로 삼성화재 4.47%, 삼성중공업 4.07% 삼성카드 3% 등보다 높고, 기아차도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최근 시중자금의 랩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 이제껏 많이 오른 업종 대표주, 블루칩보다는 2등주의 상승 여력이 클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이진영 NH-CA자산운용 포트폴리오스페셜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는 2등주가 상승탄력이 크고 최근 조정 국면에서 랩 상품의 수익률이 별 볼일 없다는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랩 자금 유입세가 줄어들면 유동성을 바탕으로 옐로칩 종목들이 수혜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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