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돌풍의 진원지로 꼽히는 부산지역이 올 첫 분양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 16일 두산건설이 강서구 명지지구 오션시티에 시공하는 ‘명지 두산위브포세이돈’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주택형이 마감됐다. 타입별로 전용 70㎡(일반분양 94가구)형에 76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8.1대 1을, 84㎡C형과 84㎡D형은 각각 4.6대 1과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다만 84㎡A형과 대형 평형인 127㎡는 각각 188가구, 39가구가 미달됐다.
분양 관계자는 “전체 중 95%이상을 전용면적 85㎡ 이하인 소형으로 구성,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판단된다”며 “청약 열기를 봤을 때 미달된 227가구도 2,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산위브포세이돈은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1256가구로 구성된 대단지아파트다. 명지지구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분양물량이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을 주택ㆍ호텔ㆍ컨벤션센터 등 복합시설과 연구시설, 외국인 교육ㆍ의료기관 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3.3㎡당 700만원 후반~800만원 초반대다.
특히 지난해 12월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일대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올 4월에는 김해~사상간 경전철 개통이 예정돼, 인근 김해, 창원시로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단지의 사업지 배후로 신호지구 삼성르노자동차, 서부산권역 물류산업단지, 명지국제신도시 등이 줄줄이 포진해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지난해 촉발된 부산지역 청약열기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 입지, 단지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