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유통업계 매출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0%가 넘게 증가했다.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7일 지식경제부는 대형마트 주요 3개사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3개 기업의 판매액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24.0%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앞당겨짐에 따라 설 명절 수요로 식품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설 연휴는 2월 중순이었지만 올해는 2월 초였다. 명절에 쓰이는 성수품 판매가 지난달 집중되면서 전년비 매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 1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식품류 매출 증가율은 전년비 각각 30.6%, 69.1%에 달했다. 지난달 유난했던 추위도 유통가 의류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전년비 퍼센트 기준)를 기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올해 1월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비 식품 30.6%, 가정ㆍ생활 17.9%, 의류 17.6%, 잡화 15.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전ㆍ문화 부문 판매는 전년비 2.0% 감소했다. 백화점의 품목별 판매 증가율은 식품 69.1%, 명품 31.8%, 잡화 18.9%, 아동스포츠 16.8%, 남성의류 15.9% 등이었다. 설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면서 식품 부문 매출이 급증했고, 명품은 신상품 입고와 세일 영향으로 구매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대형마트의 1인당 구매단가는 12.8% 상승한 5만2277원, 백화점은 12.5% 증가한 8만4913원이었다. 구매건수는 대형마트, 백화점 각각 7.7%, 10.2% 늘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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