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금리, 원화가치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상승’ 기에는 대형주와 중·소형 가치주, 물가 상승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낮은 IT, 통신, 소재, 원화 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운송, 호텔·레저·여행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16일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과 함께 원화 가치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12년간 3대 요인의 변화로 인한 업종별 주가 민감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분석을 보면 물가 상승은 분기 단위 이상의 주기로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원화가치 상승은 월 단위로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물가 상승은 중장기 측면에서, 원화가치 상승은 물가보다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금리 변화는 통계적으로 주가와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고, 2005년을 기준으로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의 동행성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요인별 상관관계를 토대로 한 주가의 민감도를 보면 물가 상승기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주가 하락폭이 컸고, 중소형주 중에서도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가 훨씬 허약했다.
업종별로는 IT와 통신업종의 약세는 미미한 수준이었고 소재와 자본재, 호텔·레저·여행, 제약업종 등도 하락폭이 적었다.
하지만, 에너지와 운송, 은행, 기타금융, 자동차부품, 유통, 음식료판매, 유틸리티 업종은 물가 상승에 따라 주가가 급락했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시기에는 소형주와 가치주의 상승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운송, 호텔·레저·여행, 은행, 유틸리티 등 원재료비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가 큰 업종에서 높은 주가 상승 민감도를보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