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가 1990선 아래로 내려갔다. 2000선을 회복한지 겨우 사흘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41포인트(1.06%) 하락한 1989.1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20선까지 올라가는가 싶었더니 오후 들어서 1980선까지 미끄러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가 넘게 급락했으며, 운수장비와 화학, 증권주들도 하락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2.78%, 3.08% 하락 마감했다.
문제는 수급이었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다시 강화하면서 지수를 흔들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물량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외국인은 이날 204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3억원, 22억원을 순매수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기에는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며 “오는 3월 중순까지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이 호전되지 못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1950선이다.
지난 상승과정에서 외국인들의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했던 자동차나 화학 중공업 조선 등은 여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민 연구원은 “저가매수를 고려하기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먼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단기 매매 관점에서는 IT와 금융 정도로 좁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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