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기존 건설사업 중심에서 금융투자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꿔나간다. 올해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투자 규모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군인공제회는 16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양원모 이사장<사진> 주재로 증권, 건설,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44명을 초청해 2011년도 투자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 이사장은 “과거에는 부동산만 사놓고 있어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시장상황이 달라졌다”며 “기존 군인공제회 사업이 건설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건설사업에 35%, 금융투자에 65% 정도의 비중이 되도록 수익구조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투자 규모는 총 1조9300억원이다. 전체 규모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사업부문별로는 금융투자사업은 증가한 반면 건설개발사업은 투자규모를 줄였다.
금융투자 규모는 1조600억원으로 2010년 790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이 각각 2800억원, 2100억원이며, 대체투자 5600억원 등이다.
건설개발사업에는 주택사업 6200억원, 사업개발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2500억원으로 총 87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에는 1조200억원을 투자했다.
신규 투자금 중 60~70%는 상반기 중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규모도 대형사업 위주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단 1억원짜리라도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양 이사장은 “시장의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의 대규모 투자방법만으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조달금리 이상의 수익만 보장되면 1억원짜리 소규모 사업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군인공제회는 150개 프로젝트에 약 6조원을 투자중이다. 사업분야별로는 금융과 건설 비중이 각각 50.8%, 49.2%다.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해 극동건설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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