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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 비밀번호 유출됐다”고 속여 돈 2억대 가로채
전화금융사기로 편취한 돈 2억2000만원을 중국으로 송금한 보이스피싱 사기단 국내 송금 담당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6일 조모(35)씨를 구속하고 공범 4명과 이들이 이용한 대포통장의 명의자 양모(31)씨 등 4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명령에 따라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1개월 이상 장기 투숙하며 “통장 비밀번호가 유출돼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보안조치 해야한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은행ATM기 앞으로 끌어들여 돈을 편취하는 금융사기를 벌여왔다.

이들은 경찰에 꼬리가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텔에 개별적으로 투숙하고 서로 대포폰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사기로 편취한 돈 2억2000만원을 개별적으로 중국의 사기조직에 송금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람이 많은 점심 시간대에 은행에 갔고, CCTV를 고려해 털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등 철저히 신원을 감췄다. 한 사람 명의로 거액을 송금하면 은행 전산망에서 지급정지 시킬 수 있다는 것까지 감안해 40여명의 주민등록을 도용, 100만원씩 여러 차례 송금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끼리도 서로 알 수 없도록 점조직으로 활동하다보니 수사가 쉽지 않다”며 “공범자와 대포통장 명의자 등에 대해 조사해 추가 범행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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