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외국인의 현물ㆍ선물 동시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4.0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89억원 소폭 순매도하며 매수 전환 하루만에 다시 입장을 바꾸었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거래일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수량으로는 255만 계약, 금액으로는 3410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선물시장에서 총 누적 매도금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고비 때마다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선물옵션 담당 연구원은 “현재의 지수 반등세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외국인 매도 포지션의 절대 규모 ▷수급선(60일선)의 붕괴 ▷여전히 낮은 베이시스와 우호적이지 않은 환율 ▷여전히 높은 인덱스펀드 현물 비중 ▷Spread 가격의 하락(smart money) 등 5가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결국 당분간 지수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기존 대형 주도주 가운데 낙폭과대 종목 위주로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진행 중이므로 지지대를 확인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융 업종에서 KB금융(105560), 전기전자에서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운송장비에서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화학 업종에서 LG화학(051910) 등을 예로 들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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