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수도권에서만 주상복합아파트 7822세대가 새롭게 공급된다. 이는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년(4200세대) 대비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한때 주상복합은 고급수요층을 대거 흡수하며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지만, 고분양가와 관리비 등 비싼 유지비용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수를 꺼리면서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2007년(1만 1048세대)을 기점으로 2008년 6347세대, 2009년 6836세대 등 매년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숲, 용산, 판교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알짜 물량이 많다. 용산구 한강로 3가에서 오는 10월 공급될 예정인 용산 트라팰리스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다. 전용면적 127~244㎡, 493가구로 이중 135가구가 일반 공급분이다. 신용산역(4호선)이 도보로 4분이면 이용 가능하며, 인근에 아이파크몰, 이마트, 중앙대 부속 용산병원 등이 있다.
삼성물산이 내달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래미안은 전용면적 59~130㎡의 소형 평형 총 904가구로 구성됐다. 강동역(5호선)이 도보 2분 거리에 있고, 이마트와 롯데시네마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포진해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금천구 독산동에 금천 독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898가구로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며, 독산초교와 두산초교와 가깝다.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몰락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수도권에서만 7000세대 규모의 알짜 신규분양을 준비, 명성회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화성 동탄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