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소문난추어탕집은 대통령표창
지난해 배추파동때 절임배추를 싸게 공급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괴산절임배추가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을 받았다. 또 18년간 한끼를 1500원에 팔아온 종로 국밥집이 대통령표창의 영예를 안았다.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2010년도 물가안정 유공자 포상’에서 충북 괴산군 문광면 괴산시골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 김갑수 회장이 국민 훈장(목련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쓴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특히 김 회장은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8~15포기의 절임배추 1상자 가격에 10만원이 넘어서던 지난해 9~10월 당시 2만5000원에 100만 상자를 예약 공급, 관련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통령표창에는 서울 종로 낙원상가옆에서 18년째 우거지국밥 한그릇을 1500원에 팔아온 ‘소문난추어탕집’이 선정됐다. 배추 우거지에 소기름과 두부로 맛을 낸 우거지 국밥에는 연탄불에 찜통으로 지은 밥과 시큼한 깍두기가 함께 제공되는 든든한 한끼 식사다. 서민들은 물론 추억을 맛보고 싶어하는 셀러리맨들에게도 인기였다. 국밥을 받아들고 아무 테이블이나 합석하는게 이 집의 전통.
근정포장에는 생필품 국내외 가격조사를 꼼꼼히 해낸 한국소비자원 박경희 정보교육국장과, 지방공공요금 동결 등 지방물가안정에 앞장선 경북도청 이상용 사무관이 받았다.
한편 종전 물가 포상이 주로 담당 공무원 위주로 이루어진 반면 이번엔 총 87명의 포상자 가운데 민간이 16명에 달했고 훈.포장 등 주요 포상은 민간이 차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로부터 물가안정의 모범사례를 추천받아 선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물가 포상은 민간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네이버 거리뷰
<김형곤 기자 @kimhg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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