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런 지역은 어디일까? 이미 수도권 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은 용인, 여주, 광주, 남양주, 양평, 가평 등은 서울로의 출퇴근 및 도심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기에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이런 곳에 텃밭이 딸린 전원주택을 마련하기가 여의치 않다.
대안 지역은 수도권 접경지인 강원도와 충청권 일대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고속도로 IC와 복선전철역에서 가깝고 산과 강이 받쳐주는 곳은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상승중이다.
예컨대 동서고속도로 1단계 구간(서울~춘천~동홍천)이 지난 2009년 개통돼 교통이 한결 좋아진 홍천지역이 그렇다. 양평 서종에서 설악까지는 가격대가 높고 유원지화 돼 있는 곳이 많다. 홍천의 팔봉산과 홍천강 주변 지역은 물론, 동홍천IC에서 접근이 쉬운 화촌면과 두촌면, 그리고 동홍천IC와 바로 연결되는 내촌IC(2014년 개통 예정) 주변인 내촌면 물걸리·와야리 등지와 서석면 수하리 일대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강촌IC에서 나와 홍천강 하류와 북한강이 만나는 주변인 춘천 남면 박암리와 가정리도 IC개통 덕에 관심이 높아진 곳 이다.
영동
지난해 12월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 김유정역 일대 |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안성 일죽, 충북 진천, 청원 등지의 IC 주변도 전원주택들이 많다. 중앙고속도로 홍천, 횡성, 남원주, 신림, 제천, 단양IC 주변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치악산 남단의 신림IC는 차로 10분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전원벨트가 형성돼있다. 영월 수주면과 주천면 지역과 이어지는 라인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2014년 개통예정인 서울~양양 고속도로 내촌IC 일대 공사 현장과 주변 전경 |
제천과 단양IC 주변의 경관 좋은 곳도 찾는 사람이 많다. 제천IC에서는 유명한 청풍호반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단양IC 일대인 대강면은 소백산 자락과 빼어난 계곡이 많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감곡과 북충주IC 주변이 눈에 띈다. 북충주IC 인근에는 봉황자연휴양림과 문성자연휴양림이 있다. 특히 충주는 충주호 주변으로 인기가 높다.
근래 들어 고속도로와 함께 주목할 만한 곳이 전철 복선화 구간의 역 주변 땅이다. 수도권과 연계해 운행되는 복선전철 역세권은 최근 들어 전원주택지로 부쩍 인기를 끌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과 중앙선 복선전철 구간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신상봉역과 춘천시 춘천역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은 지난 2010년 12월21일 완전 개통됐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서울 망우에서 금곡,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약 81.4km 구간으로, 서울~춘천을 1시간 거리로 좁혀놓았다. 북한강을 따라 가는 철길의 역 주변으로 유원지화 된 곳들이 많은데 가격도 비싼 편이다. 앞으로는 춘천과 연계되는 화천과 양구지역을 눈여겨볼만 하다. 북한강, 파로호 등 산수가 뛰어난 반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은 양평의 산간 지방과 원주지역을 서울과 가깝게 하고 있다. 양평 오빈역은 지난 2010년 12월에 개통됐다. 앞서 2009년 12월 연장 개통한 아신역과 국수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또 제천에서 도담간 중앙선 복선전철은 2011년 3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 간현역 일대는 섬강변인 간현유원지와 오크밸리 리조트가 주변에 있어 관심을 모은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