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9일 윤증현 장관의 취임 2주년을 숫자로 풀어봤다.
윤 장관은 지금까지 17번에 걸쳐 총 88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거리만 31만2803㎞에 달한다. 지구를 7.8바퀴 가까이 돈 셈이다. 이는 역대 재정부 장관으로 최고 기록이다.
그가 주재하거나 참석한 회의도 286번에 이른다. 경제정책조정회의(옛 위기관리대책회의)만 66회 주재했고,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이끈 국무회의에도 66번 참석했다. 현장방문이나 강연 횟수는 111회를 기록했다. 윤 장관은 대외강연이나 간담회에 92번 참여했고 현장은 19번 방문했다.
재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언론 노출도 빈번했다. 내신 66회, 외신 36회 등 총 102번에 이르는 언론 인터뷰를 했고 장관이 직접 나선 기자회견도 22회에 달했다. 윤 장관의 손길을 거친 보도ㆍ참고자료는 무려 1745건에 이른다.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도 잦았다. 2009년 8번, 2010년 6번 등 총 14번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띄웠다. 한국경제의 질곡 어린 2년이 편지 제목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잡 쉐어링(Job Sharing)이 큰 희망을 만듭니다’는 제목으로 직원들의 변화를 주문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위해 출국하던 작년 4월엔 ‘글로벌 내비게이션,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휴가철에 맞춰 보낸 편지에선 ‘여러분이 싱싱해져야 정책이 신선해집니다’, ‘우리는 과연 현장에 있습니까’ 등 제목으로 격려와 채찍질을 잊지 않았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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