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펀드 이동건수는 당초 예상한 만큼 많지는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5일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시행된 뒤 1년을 맞은 지난 25일까지 총 2만2천736건(5천194억원), 하루 평균 90건(23억원)의 펀드가 판매사를 옮겼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 도입 초기만 해도 ‘갈아타기 열풍’이 불고 판매사 간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던 애초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펀드 판매사 이동은 시행 초기에만 반짝했다. 작년 1월에는 시행일이 25일로 월말에 가까웠던 만큼 1천123건으로 미미했지만, 2월에는 5천919건, 3월에는 5천63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더니 자문형 랩이 크게 확장되던 시기인 하반기부터 펀드 갈아타기 속도는 급격히 감소했다.
7월에는 이동 건수가 951건, 8월 968건, 9월 705건, 10월 610건, 11월 400건에 그치더니 12월에는 356건으로 작년 한 해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5일까지 이동 건수는 280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