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 우려에 폭락했던 코스피가 26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10선을 다시 탈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3.79포인트 오른 2110.46포인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003만주와 6조093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유통, 통신업 등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소비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IT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 4분기 국내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전분기 대비 하회하고 있지만 미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주가는 1분기 성장성을 선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IT 기업들의 회복이 시작되고 있어 수혜가 가능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설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고, 코스피가 2119포인트를 고점으로 기간조정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단기간 시세를 분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수가 쉬어간다면 실적발표를 앞둔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감세 연장 등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주요 전망기관들의 올해 미국 민간소비 증가율 이전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 소비심리지수의 재상승, 저축률 하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미국 소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다”며 IT 업종에 대한 매수 관점 유지를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3월~4월을 기대하며 천천히 IT 업종을 매수할 시기라 판단된다”며 현재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접근이 유효한 IT 대형주는 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이라고 구체적인 종목을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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