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주식펀드가 시장 전체를 사는 것이라면, 주식랩은 종목을 위주로 투자를 하는 상품“이라며 “자문형 랩과 일임형 랩 등 주식랩의 적정규모는 주식펀드의 15~30%”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전체 시장을 봤을 때, 시장 전체를 사는 주식펀드 대비 종목을 위주로 사는 주식랩의 비중이 어느 정도가 적정하냐에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시장의 경우 주식펀드 대비 주식랩 비중이 15% 가량“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작년말 현재 개인이 갖고 있는 주식펀드 규모가 95조원 가량 되는 반면 자문형 랩 등 주식랩은 7조원 가량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올해 들어 주식랩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시장 특유의 쏠림을감안한다면, 주식펀드 대비 주식랩 비중은 30%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자문형랩 등 주식랩을 많이 팔아 잔고가 1조2천억원 정도까지 늘었는데, 전체 주식펀드 보유잔고가 5조7천억원 가량 되니, 비중이 20%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판매속도를 소폭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형 랩을 관리할 때 자문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받으면, 특정종목의 비중이 과다하지 않은지 등에 대해 위험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주식비중도 주가가 급락할 조짐이 있으면 줄이는 등 다소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