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102460)은 인도 제약회사에 항생제 원료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수출품목은 슈퍼 항생제의 원료인 황산아르베카신과 테이코플라닌으로, 인도 식약청의 의약품 허가가 완료되는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3년간 최소구매수량이 확정된 이번 계약의 거래 규모는 1240만불(약140억원)에 이른다.
황산아르베카신은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에 특효인 슈퍼 항생제의 원료의약품으로, 테이코플라닌은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를 제압하는 슈퍼 항생제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황산아르베카신은 ALKEM사가 원료를 공급받아 슈퍼항생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여 인도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항생제 전문 제조회사인 ALKEM사는 인도 제약시장에서 업계 10위권내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테이코플라닌은 RUSKIN사가 인도내 타 제약사 등에 원료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연제약의 이번 수출계약은 종전 단일 품목의 일본향 수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며, 신흥 제약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도 제약시장은 2009년 106억불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