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끝난 미 증시는 혼조세 마감에도 불구하고 26일 코스피 지수는 강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2100선 내외에서 매매 공방 중이다. 연기금 등 기관들의 매수속에 외국인들이 동참하며, 개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에도 불구 양호한 흐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섬유의복, 유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운수장비 업종이 1.5%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기가스, 전기전자, 증권을 비롯한 금융, 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유홍원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코스피 강세에 대해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으나 예상치를 충족한 한국의 GDP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양호한 기업실적 등이 상승의 주요 요인이며, 국내 지수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 차장은 “또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풍부한 국내 대기 매수세 등의 요인들도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우려되는 중국의 추가 긴축,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으로 2100선 안착을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수급 역시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된 기간조정의 형태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하며 실적과 수급 양호한 IT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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