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4G) 이동통신 시대 개막에 맞춰 정부가 차세대 단말기 핵심 부품 국산화에 2014년까지 8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우리나라 독자적인 이동통신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2015년 우리나라를 모바일 세계 최강국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선순환적인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3/4분기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0.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핵심 부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SW 플랫폼 역시 구글, 애플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이스밴드 모뎀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RF모듈 등 4G용 단말기 핵심 부품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올 5월부터 2014년까지 핵심 부품 개발에 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와 함께 우리나라 독자적인 SW를 확보하는 방안도 오는 6월부터 추진한다.
새로운 이동통신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대구, 구미 등지에 연구ㆍ개발(R&D), 시험ㆍ인증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에 2014년까지 총 1935억원이 투자되고, 올해 모바일 분야 인력 1700여명이 새로 양성된다.
정부는 4G 이후 ‘기가(Giga)급’ 통신 환경에 대비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3단계 기술 개발을 진행키로 하고 ‘기가 코리아 전략’과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올 상반기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무선망 시스템, 단말기 등 모바일장비 부분 매출이 363조원으로 확대되고, 24만명의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