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대한해운(005880)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데 대해 개별 사안일뿐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비싼 가격으로 빌린 배들을 싼 가격에 빌려주어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이슈는 대한해운에 국한된 것이며 다른 해운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전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청 사유는 ‘회생절차 신청을 통한 경영 정상화 도모’다.
다른 해운 업체와의 거래가 많지 않아 국내 해운업체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대한해운과 거래가 없고, 현대상선이 1~2척의 용대선 거래가 있을 뿐”이라며 “STX팬오션 역시 무시해도 그만일 정도의 소액인 채권, 채무관계만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업종별로 본다 해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중심이어서 거의 영향이 없으며, STX팬오션은 벌크선사이긴 하지만 매출의 80%가 화물운송을 통해 발생하는만큼 대한해운과는 많이 다르다.
다만 해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훼손될 것으로 봤다.
그는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 국내 초소형 벌크선사와 상당히 많은 해외 벌크선사들이 대한해운과 비슷한 상황일 수 있다”며 “벌크 해운업계에서 디폴트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 모든 해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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